대전의 관문에 위치하고 있는 대전역숙박업소 집결지는 시민들의 사라지기를 바라는 요구와 시민연대의 지속적인 활동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활황 중입니다. 

대규모 대전역세권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대전시는 집결지폐쇄에 대한 대안없이 ”개발계획이 추진되면 저절로 사라진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요. 

2023년을 보내면서 티움은 집결지와 도시공간·환경이 어떻게 상호영향을 미치며 존재하는지 이야기하는 장을 마련했습니다. 

집담회는 12월19일 2시, 따듯한 조명이 반짝이는 원동 '문화공감 철' 까페에서 40여명의 대전시민들과 함께 조촐하게 진행했는데요. 감사하게도 든든한 지역언론 중도일보의 김지윤기자와 대전일보 유혜인기자님이 자리를 지키고 문제를 잘 짚은 기사를 써 주셨고 대전kbs '대세남'에서도 인터뷰 요청을 해 주셨습니다. 

집담회는 먼저 여성인권티움이 진행한 ”성매매 집결지 사라질지도“ 사업 발표(여성인권티움 채선인 팀장), 성매매업소 밀집지역의 공간적, 환경적 요인이 성범죄 피해에 미치는 영향(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변정희대표), 원동과 정동마을미술프로젝트가 집결지 공간에 미친 영향(대전공공미술연구원 황혜진대표)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어요. 그리고 참여한 시민들이 집결지의 미래와 변화에 대화를 이어가 주셨습니다. 이러한 내용이 쌓여 집결지가 시민의 공간으로 복원되고 성매매 여성들의 삶을 회복할 수 있을 것 이라 마음을 모아보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대전의 집결지 문제에 관심 가져주시고 참여하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티움은 내년에도 '집결지 사라질지도, 사라질 것들'이라는 주제로 시민들이 참여해주신 사진과 글들을 모아 자료집을 만들 계획이고, 변함없이 집결지여성들의 탈성매매와 자활을 지원하는 활동들을 이어가겠습니다. <강물>